완전 채식주의에서부터 간헐적 채식주의까지 무궁무진한 베지테리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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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 (World Vegan Day). 구글 데이터에 의하면 2017년 1월, 키워드 ‘비건’의 검색률이 최고점을 찍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선택한다. 부모님의 영향에 의해, 개인의 윤리관 혹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혹은 단순히 고기 맛이 기호에 맞지 않아서. 게다가 최근에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사람들이 육식을 포기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가 식습관을 포함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연예인을 포함한 인플루언서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채식주의를 지지하는 것도 과거 “유별나다”라고 인식되었던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바꾸어 놓는데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베지테리언이라고 다 같은 베지테리언이 아니다. 채식주의도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한다. 육식을 포함하는 비교적 느슨한 채식주의에서부터 과일만 먹는 극단적인 채식주의까지 그 세계는 꽤나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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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Vegan / 완전 채식주의자)

고기와 생선은 물론 유제품, 동물의 알, 그리고 꿀 등 동물로부터 얻은 식품을 일절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만 먹는 채식주의. 완전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비건(Vegan)은 가죽, 모피, 양모 등 동물로 만든 옷과 액세서리, 그리고 동물 실험을 거쳐 완성되는 화장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생식주의자 (Raw Vegetarian)

완전 채식주의처럼 고기, 생선, 알, 유제품을 제외한 엄격한 식물성 식단을 따르지만, 거기에 더해 48°C 이상의 온도에서 가열한 음식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들을 지칭한다. 식품을 가열하면 건강에 유익한 각종 영양소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는 천연 효소까지 파괴한다는 것이 생식주의자들의 이론이다.

과식주의자 (Fruitarian)

채식주의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동시에 논란의 대상인 과식주의는 과일, 견과류와 씨앗 등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 부분만 섭취하는 채식주의를 의미한다. 일부 과식주의자 중에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열매를 따 먹지 않고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사람들도 있다. 하루 식단의 75%는 과일, 나머지 25%는 견과류와 씨앗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양소 결핍의 가능성이 특히 높다.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스티브 잡스가 한때 과식을 하기도 했었으며, 2013년 영화 ‘잡스( Jobs)’에서 스티브 잡스 역을 맡았던 배우 아쉬튼 커쳐는 한 달 간 과일만 먹다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다.

오보 베지테리언 (Ovo-vegetarian / 달걀 채식주의자)

라틴어로 ‘알’을 뜻하는 ‘오보’에서 따온 오보 베지테리언은 계란을 포함한 동물의 알 섭취만  허용하는 채식주의.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 임산부, 노인에게는 순수 채식보다는 오보 베지테리언 식단이 더 적합하다.

락토 베지테리언 (Lacto-vegetarian / 우유 채식주의자)

동물의 젖을 의미하는 “락토(lacto)”에서 따온 락토 베지테리언은 소와 염소 등 동물의 젖과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락토 베지테리언 중에는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 시크교 신자가 많은데, 이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달걀을 피하고 유제품과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른다.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 vegetarianism/ 우유 달걀 채식주의자)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먹는 채식주의로 대부분의 채식주의자가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으로 분류된다. 비거니즘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르기 쉬운 식단이기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많은 이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한 적절한 양의 칼슘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치즈와 달걀이 들어간 샐러드, 채소와 치즈로만 구성된 피자 토핑, 부리토 볼 같은 멕시칸 요리 등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들이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 국내에도 늘고 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etarian / 생선 채식주의자)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로 베지테리언으로 가는 첫 단계로 많이 선택된다. 식단은 모든 식물성 식품 및 어류를 비롯하여 달걀과 우유까지 포함한다. 어패류의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단백질 부족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건강 유지와 환경 보호를 위해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되 간간이 고기도 먹어주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이때 고기는 공장식 농장이 아닌 자연에서 자란 동물의 고기만을 먹는 이들도 있다. 플렉시테리언의 장점은 식물성 식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양소를 고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  친환경 오가닉 식단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채식주의이기도 하다.